4 분 소요

면접관으로 들어가서 느낀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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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좋은 이력서

회사에 입사한 이후로 신입 주제에 그래도 꽤 많은 이력서들을 봤다. 우리가 직접 제안한 분도 계셨고, 우리회사에 지원해 주신 분도 계셨다. 여러 이력서들 중에서 내가 생각 했던 좋은 이력서를 짧게 나열해 보려고 한다.

1. 본인이 했던 담당업무를 누가 봐도 명확하게 적어 주신분

누가 보더라도 아 이사람이 이 파트를 맡아서 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질문 내용에 대한 대략적인 가닥이 잡힌다.

😘 좋은 예) - 장바구니, 결제기능 개발, - CI/CD 배포 자동화 구축


2.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적고,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는지 적어 주신분

개발자는 모든 지식을 다 알 수 없고, 개발을 하다보면 본인이 부족한 부분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이를 어떻게 보완해 나가는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추가로 _그 부족함을 아는 개발자와 부족함을 모르는 개발자는 성장성에서 굉장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_

😘 좋은 예) 현재 CS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OO책을 보며 주말에 공부를 해나가고 있다.


3. 어떤 의도로 프로그램 개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적어주신분

역시나 면접관이 이 사람이 최적화를 왜 고민하게 됬고, 그래서 어떤 방법을 통해 해결하였는지 충분한 정보를 보고 면접때 물어볼 수 있다.

😘 좋은 예) 초기 화면 렌더링이 1.4초정도 걸렸는데, 사용자 경험에 당연히 지장이 간다고 생각하여 ~~~방법을 사용해서 0.5초로 시간을 단축 시켰다.


1-2. 안 맞는 이력서

개인적으로 뭘 봐야할지 모르겠는 이력서들도 몇몇 존재 했다. 살짝 객관적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 이력서는 비쥬얼 적으로 화려한데 뭘 했는지 알 수 없는 분

😱 깃헙에 아무것도 없는 분 (왜 올렸지?...)

😱 본인이 프로젝트 다 한 것처럼 적는분


1-3. 결론

사실 이력서만 봐서는 이 사람이 절대 어떤 부분까지 담당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코딩테스트와 기술면접이 있는 것일테니…🧐 🧐 🧐
그래도 내가 정확히 어떤것을 담당했는지 명확하게 적어주지 않는다면, 면접관은 이력서를 보고 무엇을 물어봐야할지 모른다.(그 이력서를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참고로 최적화, 개선사항 류의 경험들은 면접관의 이목을 끌기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사실대로 적지 않으면 기술면접에서 바로 들통나니 본인이 고민하고, 본인이 개선한 사항들만 적었으면 좋겠다. 스타트업에서 이력서는 나라는 개발자가 어떤것까지 경험해 보았는지, 짧은시간안에 면접관들에게 시각적으로 전달하는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인것 같다. 짧은시간안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는다면 바로 다음 이력서로 넘김 당할 것이다. 🥲


2-1. 좋은 면접자

좋은 이력서를 작성해주신 분들은 기술 면접 대상이 된다. 좋은 이력서를 작성해 주셨더라도 기술 면접에서 좋은 면접자가 되지 않으면 함께 할 수 없다. 좋은 회사들은 더더욱 그 기준이 높고, 기술 면접 또한 딥하게 들어가거나 꼬리질문으로 개발자를 당황하게 만들 수 있다. 기술 면접관님 옆에서 여러 면접자들을 보았는데 그 중에서 기억나는 분들을 몇몇 적어보려고 한다.

1. 본인이 이 기술을 왜 적용했는지 명확하게 설명해주신분

현재 웹 개발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다른 말로 다양한 여러가지 기술을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 좋은 면접자 분들은 여러가지 기술중에서 다른 대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기술을 택한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해 주셨다.


2. 자료구조에 대한 이해와 상황에 맞게 사용 할 줄 아시는분

이 부분은 누가봐도 중요한 부분이니 Pass


3. 해당 개념을 정확히 모르더라도 어떻게 사용했다 라는 것을 말해주시는 분


4.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해 주시는 분

3번 질문과 같은 맥락이다. 정확한 명칭이나, 어떤 메서드인지 기악이 안나더라도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다라는 것을 본인 경험으로 설명 해주시면 면접관은 다음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다.


5.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서 깔끔하게 물어본 것만 대답해주시는 분

자기 이것도 해봤고 이것도 해봤고 이런거는 솔직히 면접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면접관이 물어본 질문의 의도를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대답해 주신 분들은 깔끔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_참고로 면접관님께 질문에 대한 결론부터 말하고 그 이후에 뒷받침 하는 이야기들을 하는게 좋은 패턴 인것같다._


6. 자신이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해주시는 분

이력서 떄와 똑같다. 개발자는 모든것에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 잘하는 부분이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을 인정하고 어떻게 개선해 나가고 있는지 솔직하게 말해주는게 훨씬 더 믿음이 가는 것 같다.


2-2. 맞지 않았던 면접자

나쁜 면접자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실력이 부족한 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실력은 키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실력이 문제가 아닌 면접 태도? 면접 대답 방식에서 맞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나열해 보려고한다. 물론 현재 신입 기준에서 판단하기에 신빙성이 없고 무례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이니 맞는 것만 참고 하면 될 것 같다.

😱 대기업에 뭐 납품했고 뭐 납품했고 이런 이야기 하시는분

😱 많은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해주시는데 그래서 결론이 뭔데? 라는 생각이 들게 하시는 분

😱 대답하려는 노력도 안보이시는 분

😱 자기가 개발 직접한거 아닌데, 자기가 한 것처럼 이야기 하시는 분

😱 본인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자꾸 변명 하시는 분

2-3. 아쉬웠던 면접자

면접 과정은 좋았지만, 조금은 아쉬웠던 개발자 분들도 있었다.

😱 기술에 대한 고민없이 그냥 최신 기술? 대중적인 기술이니깐 쓰신분

😱 자료 구조에 대하여 잘 모르고 쓰시는 분


2-4. 결론

열다섯 분 정도의 개발자 면접에 들어가서 다양한 것을 체험했다. 물론 나는 기술적인 것을 딥하게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옆에서 기술 면접을 진행해 주시는 팀원 개발자 분들과의 대화를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내 기준에서 정말 괜찮았던 면접자 분들은 일단 _본인의 대답들에 기본적으로 이 기술, 이 개념, 이 방법에 대해 적어도 본인이 알고 대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_ 오히려 그런 분들이 모르는 것이 나왔을때 명확하게 모른다고 하시거나, 어떻게 그 부분을 공부하고 있는지 등으로 답변을 해주셨다.


3. 느낀점 + 배운점

신입인데 이렇게 면접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경험 이었다. 물론 기술적인 것 보다는 문화, 핏에 대해 질문을 했지만 옆에서 보고 배운 것들이 어디서 쉽게 못하는 경험이었다. _내가 앞으로 다른 회사에 이직할때 내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 "아 이런 말, 태도를 보이면 감점 요소가 되겠구나"을 내가 직접 느껴 볼 수 있었고_, 면접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셨던 분들을 참고하여 다음 내가 면접자로 들어갔을때 그 부분들을 능숙하게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1. 내가 현재 회사 프로젝트에 적용했던 기술들을 다시 정리하면서 왜 썼는지? 다른 대안은 없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었다
  2. 웹 프론트엔드에 국한되는게 아닌 개념들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은 나름 면접때 중요하니 공부를 끊지 않고 진행 해야겠다.
  3. 내가 다루고 있는 메인 언어는 동작원리는 알고 써야겠다.
  4. 회사 프로젝트에서 최적화 개선한 것들이 없는데 개인적으로 하나하나 개선하고 왜? 어떻게? 그래서 결과? 의 질문에는 대답할 수 있게 되야겠다.

앞으로 면접관으로 얼마나 더 들어갈지 모르게지만, 백엔드 개발자가 뽑히기 전까지는 계속 들어가지 않을까? 향후 몇년간? 몇십년간?은 할 수 없는 경험인데 들어가서는 나도 면접관으로써 하수 처럼 보이지 않게 기본 지식 공부도 좀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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